학생들은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외국어 의사소통 실력을 쌓기 위해 공부한다. 교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외국어 교육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외국어 수업을 하는 데 있어 인간이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지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교사에게 꼭 필요한 준비과정이다. 언어 습득 이론을 통해 언어 습득이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찰과 경험에 적용해 앞으로의 수업과 학습 방법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국어 습득을 이해함으로써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데 이론의 기초를 쌓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언어 습득이란 모국어 습득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우리는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모국어를 습득했다. 한국인은 한국어를, 중국인은 중국어를, 미국인은 미국어를 모국어로 습득과정이라면서 그 습득과정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완벽하게 습득해 불편함 없이 자신이 가진 고유한 음성과 어투로 거의 완벽하게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모국어를 습득한 후에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모국어를 배운 것처럼 완벽하게 외국어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가 모국어를 어떻게 배웠는지 이해하기 위해 여러 이론을 대입해서 관찰하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한 가지 이론만으로 언어습득을 설명하기 부족하고 또한 철학적 관점과 상고 방식의 불일치로 모두를 만족하게 할 하나의 이론은 없다.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다른 이론으로 설명하는 상호 보완적 형태이며 먼저 정립한 이론에 다음 이론이 대립하는 형태이기도 하다. 이론이란 정립된 논리로서 일반화된 것을 말한다. 언어 습득에서 언어는 우리가 습득하여 사용하는 말을 뜻한다. 행동주의론, 인지주의론, 사회인 지론을 통해 언어 습득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1940년대에서 50년대에 걸쳐 유행한 심리이론인 행동주의로는 의식보다는 눈에 보이는 행동을 문제로 삼았다. 생리학자인 파블로프(1849~1936)는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주면서 먹이를 주는 '조건반사'를 연구하는 실험으로 학습을 통해서 학습시킬 수 있다는 가설 안에서 종소리를 울리면 먹이를 주는 과정을 반복했고 개는 여러 차례 훈련을 받는다. 이 훈련을 통해 개가 먹이를 먹을 때 분비되는 침이 종소리만 듣고도 분비가 되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1902). 이것을 바로 고전적 조건화라고 한다. '조건반사'를 반복하는 것이 조건화 과정이며, 언어 습득은 이 과정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어린아이의 모국어가 조건화 과정을 통해 습득된다고 보는 것이다. 스키너(1904~1990)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건을 조작할 방법을 제시했다. 스키너는 반응을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고 조건화가 되는 것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것을 조작적 조건화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아이의 어떤 의미를 알 수 없는 "어, 아, 우" 소리에 엄마가 "우리 아기, 목말라? 물? 물?"하고 강조해서 말한다면 엄마가 단어로 반응을 한 것이다. 아이는 반복을 통해 엄마의 반응을 모방하게 되어 "물"이라고 말하게 된다. 아이가 "엄마, 물."이라고 말할 때 엄마가 아이에게 물을 주는데 이것도 또한 반응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어 계속 물이 부어지는 것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반응이 지속해서 계속 반복되었을 때, 즉 강화됨으로써, "물"이라는 단어가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과 같게 되고 이렇게 언어 습득이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고 잘한다." 하면서 칭찬을 해주었을 때 반응은 더욱 강화되고 이러한 반응과 강화를 통해 습관화되는 과정이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이라고 행동주의론 자들은 주장한다. 모방과 연습이 상과 벌에 따라 강화된다고 설명하며 상과 벌은 바람직한 행동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문제행동을 제거할 수도 있다. 상과 벌은 행동주의론 을 적용한 모국어 습득뿐만 아니라 외국어 습득이나 학습, 학교생활 지도에서 폭넓게 적용하는 강화 방법이기도 하며 외적 동기유발과도 관계가 있다. 행동주의로 따르면 상과 벌을 적절히 사용하여 아이의 모국어 습득을 도울 수 있다. 상에는 수여성인 플러스 상과 박탈성인 마이너스 상이 있는데 플러스 상은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 즉 아이가 요구하는 것을 주거나 맛있는 것을 주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마이너스 상은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 즉 어린이가 원하지 않는 음식을 안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것이다. 벌에도 플러스 벌과 마이너스 벌이 있다. 플러스 벌은 수여성이고 마이너스 벌은 박탈성이다. 수여성에 해당하는 벌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부여하는 것이고 박탈성 벌은 좋아하는 것을 뺏는 것이다. 벌이 될만한 것, 즉 싫어하는 것으로는 언어적 처벌, 무반응, 혼자 있게 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수여성 벌은 지나치게 과도하거나 폭력적이거나 부정적 개념이 강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탈성 벌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시금치를 싫어하는데 이것을 마이너스 상과 플러스 벌의 소재로 삼는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시금치를 싫어하는 것이 더 강화될 수 있다. 행동주의로는 언어 습득의 초기 단계 습득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한 이론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이 이후 단계에서 언어 습득과정을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약점을 인지주의론 학자들은 다른 입장에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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