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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상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by Korean mom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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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책을 추천해줬다.

'재미있게'라는 말이 좋았다.

'죽을 때까지'라는 말도 좋았다.

 

 

도서관 야외테라스에 앉아 어떤 재미길래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쉰을 넘긴 나에게 어른이 필요했다는 걸 알았다.

따뜻한 마음의 위안이 되는 어른의 한마디.

 

 

'어느 날 문득 용수철처럼 튀어나온 기억들이 웃음 짓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로 인해 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든다'의 주인공들이 내 곁에 존재하고 있음에 놀랐다.

새롭게 생긴 친구들, 나이가 들어 각자 자기의 세계에서 살다가 우연하게 만난 친구들이

참 신기하기도 고맙기도 한 요즘... 그들이 바로 나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면서 살아가는 인생의 큰 무늬를 이룰 수 있도록 자꾸만 나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들.

마치 어릴 적 도란도란 몰려다니던 그런 감성으로 나에게 깃들고 있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른데 무엇이 이렇게 당기고 있는 걸까?

 

엄마는 지금 행복하다고 귀한 사무엘과 귀한 사랑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일상을 보고하며 칭찬 받고 싶어하는 엄마.

 

학교 다녀온 아이들이 엄마에게 이야기하듯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퇴근하고 작심 스터디카페에 가기, 마음맞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나들이를 다니기, 도서관에 가서 도캉스 하기, 한국어 선생님되기 위한 면접보기등을 말하면 칭찬도 해주고 응원도 해준다.

 

자유로운 영혼과 긍정과 인내를 갖춘 네스.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진진.

조이처럼 슬픔이의 파란 머리와 파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만 노란 밝은 빛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소소.

삶 자체에 충실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그라이사.

이런 친구들을 하나로 뭉치게하는 감성 소년, 에너자이저 거니나라

 

서로가 서로를 봐주고

멋지다고 응원해주고

좋은 것 있음 같이 하고 싶어하는 친구

 

나는 어제

친구도 만나고

진진도 만나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듣고

나뭇잎들이 바람에 스르륵 거리는 소리도 듣고

예쁜 길도 걷고

 

 

 

거니나라가 보내준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 해야만 했다.

나태주

우리 친구들의 추억 2024.06.30 세미원

 

'야금야금 이론' '차선의 철학' 'Here & Now'

 

야금야금 일하고, 야금야금 공부하고, 야금야금 봉사하고, 야금야금 생각하고…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고 좋아지는 걸 즐기니 지루하지 않게 오래 해올 수 있었다. 

일과 배움, 능력, 재능, 사람과의 관계까지 야금야금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더해지면서 깊어지고 넓어지고 발전하는 것이지요.

당장 잘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야금야금 하면 지치지 않고 오래 즐기며 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즐거움과 재미는 완성에 있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조금씩 흩뿌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을 만나서 다행이다.

추천해준 친구를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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