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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상

돈과 나와 일

by Korean mom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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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의 키입니다. 나의 시간을 돈으로 바꿔 살아가는 나에게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마법이 통해서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게 문제더군요. 돈이 필수적인 요소를 충족시키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돈만으로는 진정한 행복과 만족감을 얻기 어렵습니다.일은 돈을 얻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아실현과 사회적인 기여를 위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돈과 일을 균형 있게 다루고, 우리의 가치와 목표에 맞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13명의 화자들이 써 내려간 돈이란 것이 나에게 무엇인지, 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뭐랄까... 마치 게임에서 나보다 한 단계 위 레벨의 상위 계급의 전사같이 느껴졌습니다.

 

책에 써있는 간결한 생각의 정리들을 이해하기 위해 하루에 한명씩 네이버 인물검색, 블로그나 인스타 구경하기를 하면서 열흘 넘게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가 아닌 지구별에 살아가고 있는 친구가 들려주는 각자의 생각을 접하면서  나는 지구별에서 <나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더 깊어지기만 했습니다.

 

​ <이원지 : 지금 내가 소비하고 있는 것이 나의 미래다>

작가가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배울 수 있었던 소비 가치관, 일명 투자성 소비라는 것인데 소비와 돈을 단순히 금액 그 자체로만 보지 않고 돈을 쓰는 행위는 곧 나의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고 설정한 것입니다. 지금 내가 소비하고 있는 것들이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 <케이채 : 나는 부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돈을 쓰기 위해서 돈을 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나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나 자신을 더 키우고 성장시키기 위해 돈을 사용할 뿐이다. 나에게 돈이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다. ​하고싶은 것이 확실할 때 얼마나 구체적으로 힘있게 시도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었고 최근 인스타에 올려진 오로라를 보며 단순한 오로라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오로라 같아서 참 멋지다 싶었습니다. 

첫서재 ㅣ 남형석

 

<남형석 : 의무와 직업 사이에서>

어떤 중요한 판단을 할 때 돈보다 중요한 기준으로 최소 한 가지씩 둬야지. 기자의 의무와 직업 사이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며 살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갈구하는... 살아내기 위한 그의 아름다운 행보가 좋았습니다.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만난 <첫서재>를 통해 이미 작가게게 저의 일방적인 친근감이 가득합니다. 사교육 시장의 강사이지만 교육자라는 사명감을 어울리지 않게 갖고 있는 저의 자아를 보이지 않는 실로 당기는 느낌이 들어 무작정 이끌려 바라보게 됩니다. 

 

<김의성 : 내가 돈을 많이 받고 싶은 이유>

누구나 살다보면 자기 인생이 나아가는 각도를 살짝 비트는 모종의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돈이 없을 때는 오늘만 살면 되는데 돈이 생기면 내일까지 걱정한다. 하루하루를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행복했지만 지금은 늙어 죽을 때까지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한 달전에 저의 머리에 "퍽!"하고 순간의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하고 "그래, 오늘만 살아야지!" 스스로에게 말했던 때가 생각나면서 '그래서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나!​' 자꾸 조용히 궁시렁 궁시렁 거렸습니다.

 

<이연 : 예술가로 살아남기>

작가가 십 대일 때 열심히 탐독했다는 만화책 '살아남기'시리즈를 예술가인 자신의 입장으로 풀어나간 체온 유지하기, 먹어도 되는 버섯 구분하기, 음식 저장하기, 움집 만들기, 도구 구하기. ​ 그중에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온도를 타고났고 삶에서 스스로에게 맞는 온도와 환경을 잘 찾아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하면서  나는 언제쯤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지 않는 일정 수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체온을 체크하지 않았고 저장고에 있는 것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교환하는 현명한 저장 방법을 몰랐었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거구나 싶었습니다.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나만의 체온을 확인하고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은 : 있다가도 없는, 잊다가도 있는>

작가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돈독과 돈독해진 사람과 최대한 멀어지는 것, 역시 작가라서 그런지 말의 유희가 있었습니다. 있다가도 없는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법이고 잊었다가도 있는 것이었으면... 잊었던 돈이 알고보니 있는 그런 돈. 

 

​ <정우성 : 베이루트와 도쿄, 사무이 섬의 현자들이 알려준 것들>

행복과 즐거움은 오지 않은 미래를 향해 준비 없이 내달리거나 과거에 붙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현실에 단단한 기반을 둔 지금, 여기에서 얼마든지 발견하고 누릴 수 있다

작가가 현자에게 질문한 인생의 진짜 목표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한 것. 그들이 고통받지 않는 것. 그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 진짜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은 것

맞다. 맞다!

돈은 내가 통제하는 것이라는 자각, 그것만이 유일한 자유인 것 같다는 작가의 말은 맞는 말이지만 저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작가 정우성님과 기자 남혁석님은 비슷한 맥락으로 풀어낸 부분이 있다. 현실과 균형 감각! 나도 그런 나만의 균형 감각을 곧 터득할꺼다!!!

 

<레이먼 킴 : 돈과 꿈은 같은 높이에 있다>

무척이나 현실적인 요리사의 길을 설명하면서 돈과 꿈을 같은 높이에 두고 바라봄으로써 나 자신을 안쓰럽게 생각하거나,내 처지를 비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비관하며 안쓰럽게 바라보지 않는 내가바라보는 내가 돈과 꿈을 같은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나를 만들고 또 돈과 꿈을 같은 높이에서 보게 되니 나 자신을 비관하지 않게 만드는 계속적인 선순환이 이루어 지는 그런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김중혁 : 돈과 재미, 그 기울기 또는 균형에 관하여>

아~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도 있지만 참 비슷한 모습이 있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빨려 들어간다. 잠깐의 사정만 들었을 뿐인데 마치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함께 경험한 것 같을 때도 있다. 좋게 말하면 감정이입을 잘하는 것이고, 나쁘게 생각하자면 '누군가에게 속기 쉬운' 종류의 사람인 셈이다. 예전에 써내려간 나의 비밀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작가와 저의 차이점은 거절 언어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거절의 언어를 배우면 상대방의 제안을 거절할 때도 요긴하지만 상대방의 거절을 받아들일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 거절할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곧바로 이해하고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착하다."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제가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저다울 때  그런 순간일 때마다 못됐다, 틀렸어, 변했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저는 착하고 싶지않고 나이고 싶습니다.I'm not what I used to be.

예기하기 전까지는 지레짐작하면 안 되는 거고, 짐작과는 다른 일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그러면 좋은 짐작만 하면 되는 거다. 좋은 짐작을 오랫동안 하면 마음에 근육이 붙는다. 세상을 한번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나쁜 일이 생겨도 큰 상처를 받지 않게 된다.  돈과 재미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친구 사이다. 친구를 때놓으려 하지 말고 늘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해주자. 

 

<구선아 : 나에겐 낭만적인 돈벌이>

살면서 무엇이든, 일도 사랑도 투자도 하나에 올인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방법을 예전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균형이 깨지고 보니 올인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제 모습보다는 조금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또 다른면으로. 올인을 해보고 기우뚱 해봤기 때문에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고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 후회는 이제 안하렵니다. 낭만적인 이라는 단어와 돈벌이라는 단어가 하나로 합해졌을 때 꽤 낭만적이었습니다.

 인간의 자유란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사소한 결심이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는 것이다. 삶은 흘러간다. 수많은 선택과 함께 흐르고 흘러도 일시 정지하거나 되돌릴 수 없다. 그 선택이 때론 무언가를 스쳐 가게도 비껴가게도 부딪치게도 하고 기적을 만나게도 한다. 모두 다른 선택이고 모두 다른 인생이다.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목적지도 규칙도 없다. 너와 나의 다른 질서와 세게가 있을 뿐이다삶이 일이 되고 일이 삶이 된 지금, 일이 삶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지, 밖으로 나가버나 분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 

 

<허태우 : 일희일비, 잡지라는 '희'와 비즈니스라는 '비'사이에서>

안되면 접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라지만 일비, 일비, 일비의 나날들이 있얼 때 부단하게 목표을 향해 비물질적인 일희와 물질적인 일비의 균형을 찾은 작가는 돈에 관한 한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합니다. 사업, 스타트업 저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들이었지만 사업도 삶도 일희일비 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박찬일 : 돈은 지독한 사람에게 간다>

기자에서 요리사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물려받을 게 없다면 지독하게 살라고 합니다. 돈이 안 벌렸다면, 그건 당신이 지독하지 않다는 뜻이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지독하지 않은 건 맞지. 그리 많이 나락으로 떨어졌었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러고 있는거니?' 라고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김광혁 : 일은 돈을 담는 항아리>

지독한 현실과 마주한 날 것 같은 삶. 세상을 탓하던 나 자신을 탔했고 어딘가에서 이모습을 보고 있을 신에게 분노대신 감사의 기도를 했다.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고 잊고 싶어서 잊어버리고 살았을지 모를 시간들을 허비했습니다. 작가처럼 잊지않고 단단해진 자신을 계속 열심히 단련했어야 했습니다. 일은 돈을 담는 항아리라는 것, 항아리가 크고 단단하다면 그 안에 담기는 돈은 넘치는 법이 없을 것이기에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며 커다란 항아리를 빚는 것이야말로 돈을 벌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구에서 나로 살아남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공통되게 고민하는 것은 돈과 일 사이에 존재하는 나. 마치 양 팔을 뻗어 한 손에는 돈을 한 손에는 일을 잡고 시간의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돈과 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내가 존재해야만 합니다.  균형 잡기의 기회를 다시 시도해 보는 요즘이 저에게 <일과 나와 일>은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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