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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상12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친구가 책을 추천해줬다.'재미있게'라는 말이 좋았다.'죽을 때까지'라는 말도 좋았다.  도서관 야외테라스에 앉아 어떤 재미길래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쉰을 넘긴 나에게 어른이 필요했다는 걸 알았다.따뜻한 마음의 위안이 되는 어른의 한마디.  '어느 날 문득 용수철처럼 튀어나온 기억들이 웃음 짓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로 인해 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든다'의 주인공들이 내 곁에 존재하고 있음에 놀랐다.새롭게 생긴 친구들, 나이가 들어 각자 자기의 세계에서 살다가 우연하게 만난 친구들이참 신기하기도 고맙기도 한 요즘... 그들이 바로 나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면서 살아가는 인생의 큰 무늬를 이룰 수 있도록 자꾸만 나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 2024. 7. 7.
도시의 월든 습관적으로 책의 본문을 모두 읽고 난 후 프롤로그를 읽는데 이번 책은 오디오북을 먼저 듣기 시작해서 프롤로그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다행이었다. 소로, 월든… 내가 읽어야 하는 이책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고 소로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정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모순이 가득한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었던 것이라는 부분에서 좋았다. 8년째 미국 시골에서 정기적인 소득 없이 간소한 삶을 살아가며 이를 통해 삶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작가는 자연 속에서 단순하고 지속적인 삶을 추구하며 물질적 욕구를 줄이고 자신만의 언어와 가치관을 찾아간다. 소로의 에서 영감을 얻고 있으나 분명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실 진행형이기 때문에 도시에서 먹고사니즘에 동참하고 있는 어떤 분이 소로의 월든에 대해 글을 썼다.. 2024. 6. 18.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아~ 나는 문학성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이해가 안가고 공감이 안간다. 휴~'글씨를 읽고 있고 글씨는 문장이 확실한데 나는 이해의 고개 끄덕임을 할 수 없었다.각 단편마다의 작가 소개와 그 작품을 골라낸 열다섯 명의 거장들.문학성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작품이 맞을텐데 왜 나는 문장 속의 단어 하나하나가 따로 따로 존재하기만하고 마음에 담아지지는 않는걸까?​편집자의 말처럼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는 문학 실험실이 맞다.이 책의 원제인 'Object Lessons'는 '실물 교육'이라는 뜻으로 작품 뒤에 배치된 해설을 통해 '공부가 되는 함께 일기'도 할 수 있다​그야말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지도를 하나 획득한 느낌이 든다.공감의 불일치로 인해 허탈한 마음을 어느정도는 채워 줄 도서 제목과 작가명.. 2024. 5. 21.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예술 작품에 대한 개인적 해석과 울림에는 정답이 없다. 타인의 취향에 흥미를 느끼는 나의 취향과 전문적인 예술적 지식이 없는 나를 은 전에 읽어봤던 처럼 재미의 당김으로 이끌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미술관에 가고 싶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고 읽고 나니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철학도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미술책이 아닌 철학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고 "재미있지? 철학은 어려운 게 아니야~" 라고 미술을 통해서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기도 했다. 를 읽을 땐 십수 년 전 지인의 충고가 떠올랐다. "너는 안이 훤히 보이는 어항 같은 사람이야. 보여줄 것 보이지 않고 감춰야 할 것을 구분 해야하는 세상에서 너는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이용하기 딱 맞게 다 보여서 상처받을 까 걱정된다." ..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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